“11호 태풍 버들, 오키나와 향해 북상”…기상청, 경로 재조정

11호 태풍 버들의 새로운 이동 경로가 10일 오전 10시 기상청 발표를 통해 공개되면서, 태풍 북상에 따른 동아시아 지역의 기상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풍 버들은 10일 오전 9시 기준 괌 북서쪽 약 1060km 해상에서 관측됐으며,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970km 지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60km, 오후 9시에는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10km 부근까지 접근한다. 이후 12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남쪽 약 510km, 13일 오전 9시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230km 지점까지 태풍이 이동한 뒤, 14일 오전 9시에는 중국 푸저우 북쪽 약 90km 부근에서 약화해 열대저압부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1호 태풍 버들은 오키나와와 타이완 부근 해상을 지나며 점차 세력이 약해져 중국 해안에서 열대저압부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태풍 상황에 따라 항공·해상 교통, 농업 및 해안 지역 안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거에도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하는 태풍은 한반도 남부와 동해상에 직간접적 영향을 준 사례가 있다.

기상청은 “태풍 이동 경로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해상 및 해안 지역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1호 태풍 버들의 다음 정보는 10일 오후 4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향후 태풍 경로와 세력 변동에 따라 추가적인 안전조치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