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가 고공행진 지속”…팔란티어, AI 플랫폼 힘입어 시총 4,241억 달러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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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연일 나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플랫폼 사업 확장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4,241억 달러(원화 594조 5,982억 원)까지 상승했다. 9월 29일 팔란티어는 178.86달러로 마감해 전일 대비 0.73% 올랐으며, 장중에는 181.48달러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당일 거래량은 3,841만 3,753주로 집계되며, 투자자 관심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팔란티어의 주력 솔루션은 대테러 조사 등 방산·공공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최근에는 AI 기반 대용량 데이터 분석과 기업 운영 혁신 수요 확대로 시장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대표 제품 고담(Gotham), 파운드리(Foundry), 아폴로(Apollo), AIP(AI Platform)는 각각 데이터 통합·패턴 인식·안정적 관리·AI 플랫폼화 등 분야별 핵심 기능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을 촉진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특히 AIP는 대규모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을 연계해 AI 솔루션의 범용 적용을 실현하면서 기업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팔란티어도 ‘데이터 분석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소프트웨어·AI·클라우드 영역 전반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94.3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71.55배에 달하는데, 이는 AI와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장기적 성장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부와 글로벌 주요국 기업들도 AI·데이터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팔란티어는 고도화된 빅데이터 운영 플랫폼을 앞세워 군·공공 및 민간시장 모두에서 영업망을 확장 중이다. 반면, 국내외 중견 소프트웨어업계는 기술력 격차와 투자 한계를 동시에 호소하고 있다.  

 

증권업 전문가들은 “팔란티어가 AI·플랫폼 주도권을 통해 고성장을 시현하고 있으나, 현재 주가에는 성장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반영돼 있는 측면도 있다”며 “향후 수익성 개선·기술경쟁 심화 여부가 추가적인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2,591.15포인트로 상승해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AI·데이터 산업에서의 시장 재편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고 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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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ai플랫폼#나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