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 단기 반등…대규모 토큰 해제 앞둬 극심한 변동성 예고→GenAI 기대감에 시장 불안 증폭”
여름의 문턱, 디지털 금융 시장 위에는 여전히 희미한 안개가 내려앉았다. 2025년 6월 23일, 파이네트워크는 5%에 가까운 단기 상승을 보이며 투기적 시선을 잠시나마 끌어당겼지만, 이 반등의 밑바닥에는 불안과 회의가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파이코어팀의 ‘파이투데이’ 행사와 인공지능 기술인 GenAI 발표가 예고되면서 최근 반등 흐름이 촉발됐으나, 투자자들은 환희와 불신이 교차하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서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인공지능은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로 성장했지만, 파이네트워크는 여전히 폐쇄형 메인넷이라는 두터운 벽을 앞에 두고 있다. 코인 시장 조사에 따르면, 0.5126달러에서 0.552달러로 하루 사이 반등했으나, 실체 없는 ‘기대감’만 무성하다는 비판이 빠르게 번진다. 정작 파이네트워크의 로드맵은 지연되고, 기술의 실질적 도입과 분산화 진전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쏟아질 듯 몰려오는 거대한 물결도 있다. 7월이면 역대 최대 규모인 2억6천8백4십만 개의 PI 토큰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유동성 대폭발은 통상 매도 압력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지금처럼 투자심리가 이미 위축된 시기에는, 대규모 토큰 해제가 한낱 기대 위에 쌓아올린 모래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채 가시지 않는다.
그럼에도 희미한 등불은 있다. 24시간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고, GenAI의 새로운 기술적 도입에 기대를 거는 시선도 일부 포착된다. AI 기술의 도입 여부는 이미 타 프로젝트에서 호재로 나타난 바 있다. 시장은 이번 파이코어팀 발표에서도 그러한 전환점이 마련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메인넷 완전 공개도, 실질적 분산화 일정도 아직 멀다. 지난 5월, 니콜라스 코칼리스 공동창립자가 GenAI 관련 패널에 나섰을 때도, 시장은 실망과 경계로 응답했다. 당시 파이토큰은 1.67달러 고점 이후 하루 만에 27%나 하락했다. 기술진전 없는 기대감만 앞선 발표는 오히려 시장의 차가운 불신을 낳았다.
절정의 상승세였던 2025년 2월 사상 최고가 2.98달러와 비교하면, 파이토큰은 여전히 82% 이상 가라앉아 있다. 이번의 소폭 반등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투기 전략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회의론이 시장의 무게를 지운다.7월 대규모 토큰 해제와 함께 이 불안감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결국, 파이네트워크의 반등이 실질적 기술 도약과 맞물리지 않는 한, 장기적 회복은 불투명하다. 발표가 진정성 있는 혁신을 가져온다면 시장은 또 한 번 들썩일 수 있겠지만, 기대를 채우지 못한다면 불신은 응집돼 매도세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성의 안갯속에서 파이네트워크의 내일은 여전히 미궁의 길목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