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친명 핵심 주자 결집”…정청래·박찬대 물밑 신경전→지지층 태풍 예고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둘러싼 친명(친이재명)계의 치열한 결집이 새벽 안개처럼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4선 정청래 의원의 조기 출마 선언에 이어 3선 박찬대 의원의 도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양측 지지자의 움직임이 하루가 다르게 분주해지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는 포부와 함께 연내 개혁 완수, 혁신적 공천제도 약속까지 내걸며 강렬한 메시지로 표심을 잡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방송 출연에서 이어지는 행보와, 페이스북을 통한 적극적인 현안 메시지 발표는 권리당원 표심을 잇따라 자극하고 있다.
박찬대 의원 역시 이재명 1기 지도부, 원내대표 경험을 앞세워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박찬대 의원이 본격적인 출마 선언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며, 원내외 인사들도 연일 조심스러운 목소리와 권유를 전했다. 당 내에서는 이같은 경쟁 구도가 단순한 2파전에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더해져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노종면 의원이 “3파전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히며 추가 후보군의 출현도 시사했다.

양측 팬클럽과 권리당원 층이 열띤 참여로 서로를 응원하는 치열한 물밑 경쟁에 힘을 싣는 한편, 일부에서는 과열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퍼지고 있다. 박찬대 의원 지지 온라인 연판장과 200~300명 규모의 채팅방, 정청래 의원을 위한 ‘이재명·정청래 수호천사 모임’ 등의 활발한 조직화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양문석 의원과 최민희 의원이 정청래·박찬대 두 후보 모두를 치켜세우면서도, 치열해지는 비방전에 신중을 당부하는 등 다양한 시각이 드러났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 국민 30%의 비율이 반영되며, 여론조사는 두 곳의 기관을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내년 8월까지 이어질 차기 당 대표 임기를 두고, 당원과 국민 사이에서 벌어질 선택의 바람이 민주당의 향후 1년을 좌우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전국 규모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