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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호, 어머니 이야기 털어놨다”…나종호 교수, 따뜻한 위로→유족의 용기 깊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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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호, 어머니 이야기 털어놨다”…나종호 교수, 따뜻한 위로→유족의 용기 깊은 공감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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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밝은 미소로 시작된 ‘유퀴즈 온 더 블럭’의 한순간은 배우 윤경호가 삶의 깊은 슬픔을 조용히 꺼내놓으면서 잔잔한 울림으로 전환됐다. 그의 어머니가 오랜 우울증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고백은, 남모를 고통과 사랑이 뒤섞인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신의학 전문가 나종호 교수는 윤경호의 용기 있는 발언을 향해 따뜻한 공감을 전했다.

 

나종호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경호의 공개적 고백에 “어머니를 너무나 사랑하는 진심과, 자살 유가족들에게 전하는 무게감 있는 위로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교수는 사회적 낙인과 침묵에 갇혀 살아온 유가족들에게 “지지와 힘이 돼줄 이야기”라며 윤경호의 목소리가 가진 가치를 강조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통계 분석을 더해, 한 사람의 자살이 수십 명은 물론 최대 135명의 삶에 파장을 준다고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매년 높은 자살률로 고통받는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고백이 갖는 의미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한국을 거대한 자살 유가족 사회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며 교수는 숨어 있던 공동의 슬픔과 침묵을 언급했다.

 

윤경호 역시 방송에서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엄마가 생각난다”며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외할머니가 전한 “밖에서 말하면 흉볼 수 있다”는 금기 어린 조언에 오래 숨겨왔던 진실을 공개함으로써, 윤경호는 상처를 넘어선 연대를 시도했다.

 

아픔을 품고 서로를 보듬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했던 윤경호의 진심, 이를 진정하게 받아들이고 지지한 나종호 교수의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삶의 상처와 위로가 교차한 그 시간은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방송됐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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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호#유퀴즈온더블럭#나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