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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 결혼식장 불행의 서막”…‘유 퀴즈 온 더 블럭’, 뭉클 고백→200억 운명의 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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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 결혼식장 불행의 서막”…‘유 퀴즈 온 더 블럭’, 뭉클 고백→200억 운명의 장막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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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목소리와 세월이 담긴 눈빛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스튜디오를 따스하게 물들였다. 선우용여는 조심스럽게 과거의 한 페이지를 펼치며 결혼식날의 혼돈, 그리고 인생이 던져준 가장 큰 숙제를 털어놓았다. 스스로의 고백에 담긴 아련한 슬픔과 담담한 용기는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선우용여가 꺼낸 이야기는 남편과 맞이한 혼례날, 예기치 못한 사건에서 시작됐다. 신부 대기실에 신랑이 나타나지 않은 채로 시간이 흐른 그날, 선우용여의 인생은 예정에 없던 길목에서 크게 흔들렸다. 어린 시절 가장을 일찍 잃고 많은 짐을 떠안게 된 남편의 사연,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를 돕다 짊어진 1750만원의 어음 빚이 결혼식 당일 복잡하게 얽혔다.

“결혼식날 경찰서에”…선우용여, ‘유퀴즈’ 눈물 고백→200억 빚의 진실
“결혼식날 경찰서에”…선우용여, ‘유퀴즈’ 눈물 고백→200억 빚의 진실

돈을 갚지 못해서 신랑이 경찰서로 끌려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선우용여는 망설임 끝에 남편을 구하기 위해 경찰서에 서둘러 달려갔다. 무지했던 시절, 순수했던 사랑만 믿고 서류에 도장까지 찍은 순간, 그 선택이 보증 서류였다는 사실도 미처 몰랐다. 당시엔 감당하기 어려운 1750만원, 그리고 현재 금액으로 환산할 때 200억 원에 달하는 빚이 두 사람의 시작을 무겁게 짓눌렀다.

 

때때로 눈물을 머금은 선우용여는 그 힘겨운 날들을 보듬은 채 “그때 인생의 큰 공부가 됐다”고 조용히 말했다. 아이들에게조차 “엄마가 보증 서달라도 찍지 말라”고 당부하게 된 것은, 오직 몸으로 겪은 고통과 시간의 결과였다. 수년 간 쉴 틈 없이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찾아야 했던 절박한 심정도 솔직하게 전했다. 어떤 순간에도 일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로서, 한 사람의 배우로서의 굳건한 의지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마지막 고백에서 선우용여는 힘겨운 시간들이 자신에게 남긴 상처와 다짐을 다시금 되새겼다. 어린 시절 허무와 사랑, 그리고 닿지 않을 줄 알았던 희망이 한데 어우러진 이야기였다. 선우용여가 전한 한 마디 한 마디는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깊은 울림을 전하며, 스스로에게 남긴 용기와 사랑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렸다.

 

선우용여의 이 같은 인생 고백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방송됐으며, 그날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시청자들에게 성찰과 뭉클함을 공존하게 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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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유퀴즈온더블럭#조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