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재편 본격화”…두산에너빌리티, 두산비나 매각 추진→에너지 신사업 강화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점에 서 있다. 6월 9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발전 자회사인 두산비나의 매각을 공식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 거래 금액이나 인수 희망 기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추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앞서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가 약 4000억 원 규모의 두산비나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공시는 실질적으로 해당 보도에 대한 두산에너빌리티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으로 해석되고 있다.

두산비나는 2006년, 당시 두산중공업이 두산메카텍(현 범한메카텍)과 손잡고 세운 합작 발전설비 전문 기업이다. 설립 이래 발전용 보일러 생산을 핵심 사업으로 삼아왔지만,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와 기업 경영 전략의 전환 흐름 아래 이번 매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소형모듈원전(SMR), 친환경 가스터빈 등 미래 에너지 기술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두산비나 매각 검토 역시 차세대 에너지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포트폴리오 재편의 한복판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전략 변화는 투자자와 업계 모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두산비나 매각이 확정될 경우,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와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에너지 산업의 전환점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움직임은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향후 최종 매각 결정 및 구체적인 거래 조건 발표, 신사업 로드맵 공개 등 실질적 변화를 예민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