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으로 사회온기 전한다”…LG유플러스, 동반성장 보드와 12년째 기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IT산업을 넘어 기업 시민 의식의 대표 실천으로 자리잡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연말을 맞아 동반성장 협의체 ‘U+동반성장보드’와 공동으로 사회공헌 행사를 진행하며, 협력사와의 상생 및 지역사회 기여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협력 생태계 기반 사회공헌’의 선도 사례로 본다.
LG유플러스와 U+동반성장보드 임직원 60여명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직접 ‘사랑의 꾸러미’ 730개를 제작했다. 꾸러미에는 올해 모금한 기부금으로 마련한 쌀·식료품·손난로 등 겨울 필수품이 담겼다. 완성된 꾸러미는 보건복지부 위탁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 730가구에 전달됐다.

동반성장보드는 LG유플러스의 장비, 서비스, 공사, 디바이스 등 4개 분과 32개 협력사로 구성된 상생협의체다. 연 1회 동반성장 제도와 추진 내역을 공유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호 소통 채널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행사는 고환율·고물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에서 ESG 실천과 협력사 상생 활동이 연속성 있게 이어지는 사례는 흔치 않다. LG유플러스는 올해로 12년째 독거어르신 꾸러미 나눔 행사를 지속 중이다. 대기업 단독이 아닌 협력사와의 연합 기부, 현장 동참 방식이 기업 간 이해관계 조정과 공동 목표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 유관 기관과의 연계는 제도적 신뢰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이나 유럽 글로벌 ICT 기업들도 스테이크홀더 자본주의, 사회 환원 활동을 연중 추진 중이다. 하지만 협력사 수십곳과의 구조적 참여가 뒷받침되는 장기 기부 프로그램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향후 비대면·디지털 경제 확장과 함께, IT/바이오 기업의 ESG 및 상생 생태계 구축이 기업 사회적 책임(CSR) 경쟁력의 핵심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IT기업의 사회적 기여 활동은 기술혁신 못지않게 지역사회 체감성과 산업 신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산업계 분석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행사가 사회 전반에 화합의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