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서초동 연민 속 냉철함과 에스콰이어의 내면 전율”…극과 극 변호사 연기→몰입도 폭발
박형수가 두 편의 드라마에서 상반된 변호사의 얼굴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특별한 파문을 일으켰다. tvN ‘서초동’에서는 차분한 따뜻함 안에 숨겨진 냉철함을, JTBC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서는 숨 막히는 카리스마와 유연한 감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매료시켰다. 평범한 일상에 스며든 연민의 온기와 치열한 법조계 권력의 첨예함을 오가며, 박형수는 극 속 인물들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존재로 거듭났다.
‘서초동’에서 박형수는 대표 변호사 나경민 역을 맡아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동시에, 동료들의 사정에 귀를 열고 조용히 배려하는 모습으로 인간미를 물씬 풍겼다. 임신 중인 배문정을 배려하며 중요한 일을 도맡게 하는 신중함, 위기에 빠진 로펌을 이성적으로 이끌어가는 결단력까지, 누구나 곁에 두고 싶은 든든한 리더상으로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새겼다. 그의 절제된 연기 속 따뜻한 눈빛과 계산된 한마디가 드라마 곳곳에서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반면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서는 기업팀 2팀장 홍도윤으로 완전히 달라진 얼굴을 보여줬다. 강렬한 자신감, 자유롭게 오가는 표정 연기, 그리고 상대되는 송무팀 팀장 윤석훈과의 치열한 신경전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때로는 냉정하고, 때로는 날카롭게 변신하는 박형수의 홍도윤은 조직의 욕망과 권력구도 한가운데에서 선 굵은 감정선을 펼치며 생생한 현실감을 그려냈다. 살아 있는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을 이야기 속 치열한 전장으로 불러들였다.
같은 법조인이지만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박형수의 변신은, 각기 다른 삶의 풍경에서 깊은 공감과 예측불허의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JTBC ‘협상의 기술’의 강상배, tvN ‘해피니스’의 국해성, ‘사랑의 불시착’의 윤세형,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나과장 등 꾸준히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그의 저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하며, 스토리에 더욱 입체감과 설득력을 부여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박형수가 출연하는 tvN ‘서초동’은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11회와 최종회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JTBC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층 깊어진 변호사 캐릭터의 스펙트럼으로 돌아온 박형수의 다음 행보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뜨겁게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