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방산 협력 강조”…우원식, 카타르·베트남 잇따라 방문하며 의회외교 박차
정치권이 에너지 분야와 한반도 평화, 방산협력을 두고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카타르와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며 의회외교전에 나섰다. 우원식 의장은 17일부터 23일까지 카타르와 베트남을 차례로 찾아 정상급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18일(현지시간) 카타르에 도착한 우원식 의장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을 직접 예방했다. 이어 하싼 빈 압둘라 알 가님 슈라위원회 의장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액화천연가스와 원유 등 자원 분야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고,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부문에서의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또한 방위산업 분야 협력 확대, 건설·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 세계 9위 규모인 카타르 국부펀드의 한국 투자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원식 의장은 공식 일정 후 베트남으로 이동해 또 럼 공산당 서기장, 르엉 끄엉 국가주석, 쩐 타인 만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정상급 인사들과 접견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의회 간 협력의정서(MOU) 체결이 예고된 가운데, 우 의장은 우리 기업의 부가세 환급 및 각종 규제의 소급 적용 문제 해결에 대한 베트남 측의 적극적 관심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방위산업·인프라 분야에서의 사업 수주,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협력 방안, 문화·인적 교류 확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우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 베트남의 적극적 기여와 긴밀한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의 ‘2027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성공 개최 지원, 양국 간 스캠 등 초국가 범죄에 대한 공조 방안까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진석, 양부남, 문금주, 이기헌, 정을호 의원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등이 동행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우원식 의장의 중동과 동남아 고위급 방문이 국익 외교의 저변을 넓히고, 경제·안보 협력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국회는 이번 순방 결과를 바탕으로 에너지·방산 협력 정책 강화와 외교적 기반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