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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염좌 흔들림”…양효진, 부상 불구 개막전 출전→현대건설 운명 가를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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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염좌 흔들림”…양효진, 부상 불구 개막전 출전→현대건설 운명 가를 변수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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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관중, 찰나의 충돌, 그리고 무릎을 움켜쥔 양효진의 표정은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점수판보다 더 긴장된 공기는 컵대회에 나선 현대건설의 흔들림을 증명했다. 양효진이라는 이름에 담긴 묵직함이, 벤치와 팬들에게 큰 울림을 전하고 있었다.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맞대결 도중, 현대건설의 프랜차이즈 스타 양효진이 팀 동료와의 불의의 충돌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엑스레이와 MRI 진단 결과, 왼쪽 무릎 염좌라는 소견이 내려지면서 이번 컵대회 잔여 경기 출전은 좌절됐다. 2007년 현대건설 입단 이후 단 한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온 양효진은 이번 시즌에도 8억원의 재계약을 이뤄냈다.

“무릎 염좌 진단”…양효진, 컵대회 중 부상에도 개막전 출전 예상 / 연합뉴스
“무릎 염좌 진단”…양효진, 컵대회 중 부상에도 개막전 출전 예상 / 연합뉴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에 1승 2패로 밀리며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더불어 이다현, 고예림 등 주축 자원이 각각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으로 떠난 가운데 양효진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져 전력 구상에 복잡함이 더해졌다. 주축 이탈과 부상이 중첩되면서 팀 분위기와 개막전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양효진의 복귀 시점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이지만, 향후 회복 경과가 팀 성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리그를 흔드는 변수 속에서 남긴 양효진의 빈자리는 무게감이 남다르다. 관중들의 침묵과 코칭스태프의 이마를 타고 흐르는 긴장감, 그리고 끝내 벤치로 물러선 그의 뒷모습이 개막전까지 팬들의 마음을 묶는다. 현대건설의 새로운 시즌 서사는 오는 10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전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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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현대건설#gs칼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