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55선 상승 마감”…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외국인 1조 순매수
코스피가 10월 1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31.23포인트(0.91%) 오른 3,455.83에 마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시장 상승을 이끌었으며, 투자심리 개선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앞으로의 정책 변화가 국내 주식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3,444.06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3,459.74까지 오르는 등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458억 원, 기관은 2,188억 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1조846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175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가 2.50% 올라 8만6,000원, SK하이닉스가 3.60% 올라 36만 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9월 23일 전고점(36만1,000원)에 근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80%), HD현대중공업(2.52%), KB금융(0.69%)도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2%)는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82%), 전기·전자(2.30%), 건설(0.72%), 음식료·담배(1.07%) 업종이 강세를, 운송·창고(-0.56%), 증권(-1.31%), 전기·가스(-1.3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오히려 금리 인하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며 다우(0.18%↑, 46,397.89)·S&P500(0.41%↑, 6,688.46)·나스닥(0.31%↑, 22,660.01)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2.6% 올라 186.5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4조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0.3원 오른 1,403.2원에 마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정부 셧다운과 연준 금리 인하 시점이 겹치면서, 경기·고용지표 악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나쁜 것도 좋다(Bad is Good)' 현상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도 3.35포인트(0.40%) 오른 845.34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개인이 각각 745억 원, 144억 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이 1,037억 원을 순매수했다. 알테오젠은 보합, 에코프로비엠(-0.35%), 펩트론(-0.33%), 에코프로(-0.53%), 레인보우로보틱스(-0.49%) 등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2,456억 원, 6조932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합계 5조5,417억 원의 거래대금이 기록됐다.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미국 셧다운 이슈와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가 시장에 추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글로벌 정책 방향 및 국내외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