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셀 안정성 강조”…차병원, 동남아 줄기세포 시장 공략 가속
줄기세포 기반 K셀 기술이 동남아시아에서 차세대 재생의학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병원은 최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국제 학회에서 자사의 중간엽줄기세포(MPC: Mesenchymal Progenitor Cell) 기반 난소 회복 연구 성과와 K셀의 임상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에 있어 아시아 태평양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산업계 이목이 쏠린다.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종합연구소장은 8일 환태평양생식의학회와 이어진 싱가포르국립대(NUS)-CHA 심포지엄에서 난소노화 회복 및 생식의학 분야에서 K셀의 효능을 강연했다. 연구진은 배아줄기세포, 태반, 제대혈 등 다양한 원천에서 추출한 MPC로 자연 노화 생쥐의 배란 주기 회복, 에스트로겐 분비 증가, 난포 세포사멸 감소 등 임상적 지표의 개선 효과를 설명했다.

차병원 측은 K셀이 한국 고유 특허와 기술로 확보돼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대비 안전성이 높고, 유전자 안정성도 우수하다고 강조한다. 미국 배아줄기세포 기술은 생명윤리 논란, 일본 iPSC 기술은 역분화 과정에서의 불안정성 이슈가 지적되는 가운데, K셀은 난자에서 직접 원시상태 세포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윤리적 논쟁을 최소화하면서 임상 적용의 위험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차병원은 200건이 넘는 체세포복제줄기세포 관련 특허를 확보해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해 있으며, 임상 기준을 충족하는 세포은행과 CDMO(위탁개발생산) 인프라를 동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해외 세포치료제 시장 진입에서 요구되는 글로벌 임상·생산 기준을 통과하며, 아시아 7개국 96개 센터의 임상 네트워크 기반을 갖춘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태아유래 조직 등 다양한 성체줄기세포 활용 연구도 병행, 의료현장의 실질적 수요에 부응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과 일본이 줄기세포 원천기술 주도권을 놓고 경쟁 중이며, 미 FDA 및 유럽 EMA 등 주요 당국의 규제 준수, 임상 자료 축적이 상용화의 관건이 되고 있다. 차병원은 현지 병원,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및 생산 거점 확장에 나서며 산업 협력 모델을 가속하고 있다.
정엽생 싱가포르 국립대 의과대학장은 “줄기세포는 생식의학의 패러다임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제적 임상 및 기술 협력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K셀 기술과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가 실제 줄기세포치료 시장에서 상용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의 안전성, 윤리원칙, 임상 효능과 더불어 제도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이 동반돼야 국내 줄기세포 산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