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화·전유성 무대 교차”…부코페, 웃음과 감동 사이→관객의 온기가 번진다
낮은 파도처럼 번지는 웃음과 차분한 기대가 부산 전역을 감싼다. 이명화의 묵직한 풍자와 전유성의 깊은 이야기가 올여름 무더위를 식힌다. 해마다 더욱 거친 돌파구를 찾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열세 번째로 시민 곁에 다가와, 초심 어린 무대를 펼친다.
올해 제13회 부코페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관객과의 소통 방식을 한층 새롭게 한다. 개막식은 기존 야외 형식에서 실내인 벡스코 오디토리움으로 자리를 옮겼고, 박명수가 MC로 나서 이명화의 ‘58년생 건물주’와 개그콘서트 팀, 윤수일 등의 공연이 진한 웃음과 감동의 시간을 예고한다. 관객은 더 가까이 무대를 느끼고, 유쾌한 에너지로 순간을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해 부코페는 시민과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확장했다. 부산 곳곳의 문화 소외 지역, 번화가에서 펼쳐지는 무료 코미디 공연이 일상 속 축제로 확장된다. 뿐만 아니라 호주 멜버른코미디페스티벌과의 협업을 통한 ‘MICF 로드쇼 부산’이 국내 무대에서 영어 스탠드업 코미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간다. 세계 코미디 팬들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창구로, 도시 전체가 웃음의 무대로 변한다는 설렘을 안긴다.
신규 ‘자율참여작(프린지)’ 프로그램 역시 눈여겨볼 변화다. 전국에서 공모된 열정 가득한 퍼포머들이 서커스, 마임, 마술 등 다양한 코미디 기반 즉흥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과 한 호흡을 이루게 된다. 이를 통해 K-코미디의 저변이 한층 넓어진다.
또한 명예위원장 전유성이 주최하는 ‘코미디 북콘서트’도 축제의 여운을 더한다. 코미디언 작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책과 삶, 그리고 웃음의 소중함에 대해 나누는 시간은 관객에게 긴 울림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코미디를 사랑하는 이들의 관심이 부산을 향하는 가운데, 제13회 부코페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다양한 무대와 감동은 9월 7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