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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3점 홈런 폭발”…kt, 폰세 첫패 선사→한화전 짜릿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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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3점 홈런 폭발”…kt, 폰세 첫패 선사→한화전 짜릿한 반전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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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그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경기장 곳곳에 긴장 어린 숨소리가 번졌다. 희망의 조짐은 초반부터 번져갔다. 시즌 무패를 달리던 코디 폰세의 고개를 숙이게 한 건, 안현민이 1회말 터뜨린 시원한 3점 홈런이었다. 한순간에 흐름이 달라진 경기 속에서 kt wiz는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한화 이글스를 4-2로 누르며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날 승부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kt wiz 선발 고영표는 1회초 3루타 위기에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안정감을 보였다. 이어진 1회말, kt wiz 타선은 한화의 에이스 폰세를 상대로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어냈고, 안현민이 실투성 슬라이더를 통쾌하게 날려 시즌 결승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한 방으로 폰세는 결국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안현민 결승 3점포”…kt, 폰세에 첫 패배 안기며 한화 꺾고 승리 / 연합뉴스
“안현민 결승 3점포”…kt, 폰세에 첫 패배 안기며 한화 꺾고 승리 / 연합뉴스

3회부터 폰세는 정상적인 흐름을 되찾으며 kt 타선을 매 이닝 봉쇄했다. 5이닝 동안 4실점 후 마운드를 넘긴 폰세 뒤로 한화 문동주가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의 쾌투를 펼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은 이미 kt wiz로 기울어 있었다. kt wiz 선발 고영표는 흔들리는 순간마다 주자들을 묶으며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초반 위기를 넘겨 팀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며 안현민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팬들의 함성은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kt wiz는 이번 승리로 가라앉았던 팀 기세를 다시 일으키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되살렸다. 한편, kt wiz는 21일 다시 수원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양창섭이 지난 대구 경기에서 우리 타선을 잘 묶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요한 저녁, 팬들의 손끝에 남은 진한 여운은 끝내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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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ktwiz#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