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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득표율 예측보도 논란…선방위, 최저 단계 행정지도→여론 왜곡 우려 목소리 고조”
정치

“MBC 득표율 예측보도 논란…선방위, 최저 단계 행정지도→여론 왜곡 우려 목소리 고조”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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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를 향한 긴장의 흐름 속에서,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MBC ‘뉴스데스크’의 대선 득표율 예측보도에 대해 가장 낮은 단계의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 데이터를 하나의 촘촘한 그물처럼 2차 가공해 나온 예측 수치가 공론장에 던진 물결을, 위원들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응시했다.  

 

문제의 2월 25일 방송에서 MBC는 자체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득표율을 48.8%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9.7%를 얻을 것이라 전망했다. 민원인은 이를 심의규정 위반이라며 지적했으며, 실제 대선 결과와 부합하지 않았다는 의견까지 더해 선거 여론에 대한 왜곡 우려도 제기됐다. 이처럼 ‘밴드웨건’ 효과로 국민 의사의 변형 가능성을 둘러싼 논박이 심도있게 오갔다.

MBC 득표율 예측보도 논란…선방위, 최저 단계 행정지도→여론 왜곡 우려 목소리 고조
MBC 득표율 예측보도 논란…선방위, 최저 단계 행정지도→여론 왜곡 우려 목소리 고조

위원회에서는 자료 출처가 공적인 만큼 보도 자료의 해석 자유도에 여지를 뒀으나, 여론조사의 다원적 방식과 자료 변형의 자의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 목소리도 있었다. 사후 조치로서 정정보도를 강제할 수는 없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위원 7명은 ‘의견제시’로, 1명은 ‘문제없음’으로, 1명은 기권으로 의견을 모았다.

 

선방위는 나아가 중앙선관위에 2차 가공조사에 관한 주의 공문을 전달하기로 하며, 투명하고 엄정한 선거 방송 환경을 주문했다. 한편, 재외국민투표 관련 JTBC ‘JTBC 뉴스룸’의 보도에 대해서는 문제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MBC의 예측보도 논란이 공정 선거문화에 일으키는 파장에 대한 경계와 경솔한 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논쟁의 불씨가 다시 한번 타오름을 시사한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앞으로 선거 여론조사 및 예측보도 규정의 엄정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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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심의위원회#mbc뉴스데스크#중앙선거관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