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스테이” 이특 누나의 유산 고백…문세윤·강지섭 아물지 않은 아픔→심연에 스며든 용기
조용한 위로가 깃든 ‘오은영 스테이’에서 출연자들이 깊게 감춰온 상처를 꺼냈다. 오은영, 슈퍼주니어 이특, 강지섭, 문세윤이 출연한 이번 회차에서는 가족의 죽음, 유산, 반려동물과의 이별, 그리고 삶의 오해와 편견 속에서 자신만의 고통을 안고 살아온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다.
닉네임 ‘유난’을 가진 사연자의 등장은 회차의 공기를 이끌었다.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잃은 아픔, 그리고 이어진 반려견 ‘짱구’와의 만남과 15년 만의 이별은 잊기 힘든 상실의 무게를 드러냈다. 짱구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반복되는 주변의 무심한 말들은 사연자에게 또 다른 아픔을 남겼다. 오은영은 “반려동물을 잃어도 극심한 무기력이 온다”는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고양이와의 이별을 경험한 또 다른 사연자 역시 천천히 목소리를 얹었다. 스코티시폴드 품종의 악화된 건강과 안락사를 결정했던 지난날, 그리고 결혼을 앞둔 연인의 부족한 공감이 얹히며 죄책감이 짙게 남았다. 오은영은 상대방의 걱정과 관심도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며 다정히 위로했다.
이특의 누나 ‘다온’은 자신의 아픔을 드러냈다. 늦은 결혼 후 어렵게 인공수정을 도전한 끝에 차갑게 찾아온 유산 소식, 그리고 송곳처럼 박힌 주변의 말들은 그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이특 누나는 자책과 무력감, 그리고 과거 겪은 큰 이별로 장례식장조차 갈 수 없었던 시절까지 언급하며 조심스레 눈물을 닦았다. 오은영은 “아이를 잃은 상실감과 우울은 당연한 감정”이라며, 위로와 공감을 건넸다.
문세윤은 이특 누나에게 공감하며 자신과 아내 역시 8주째 유산을 겪어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누구보다 아내의 아픔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네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만이 유일한 위로였던 그 순간, 부부는 서서히 긍정과 희망을 찾아가는 시간을 걸었다. 그는 “분명히 건강한 아이가 올 것”이라며 담담하게 희망을 전했다.
배우 강지섭은 JMS에 관한 솔직한 고백을 남겼다. 대학생 시절 우연히 시작된 종교활동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잘못된 길임을 뒤늦게 알았고, 탈교 이후에도 의혹과 악플, 억울한 오해가 그의 일상을 잠식했다. 과거 방송에서 배경에 등장한 그림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되면서 ‘교주와 내통’ 등 극단적 낙인이 수없이 쏟아졌다. 그는 “내가 이 세상에 있으면 안 되나, 범죄에 연루된 걸 자꾸 증명하라고 한다”며, 오랜 연단과 고통의 시간 속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이후, 주변의 무심한 말과 사회적 편견,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은 각 인물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다. 하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조심스레 꺼내는 공감과 위로는 어느새 깊은 상처 위에 작은 빛으로 들이워졌다.
한편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