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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미국의 이란 공격 ‘국제법 파괴’ 규정”→중동 평화 불안 증폭
정치

“북한 외무성, 미국의 이란 공격 ‘국제법 파괴’ 규정”→중동 평화 불안 증폭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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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주권과 국제법 유린’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무성 대변인은 기자 문답 형식을 빌려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공격을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을 기본 원칙으로 삼는 유엔헌장과 여러 국제법 규범들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라 지적하며, 미국이 이란 영토의 완전성과 안전을 ‘난폭하게 유린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변인은 국제관계의 기본 틀을 ‘영토 완정과 정치적 독립’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헌장이 내세우는 힘의 위협이나 행사 반대의 목적과 원칙, 국제사회의 총의까지 언급하며 이번 사태의 본질을 짚었다.  

북한 외무성, 미국의 이란 공격 ‘국제법 파괴’ 규정
북한 외무성, 미국의 이란 공격 ‘국제법 파괴’ 규정

외무성은 현 중동의 불안정성을 ‘이스라엘의 일방적 이익 추구와 서방 자유 질서가 빚어낸 결과’로 규정했다. 대변인은 ‘이른바 평화유지와 위협제거라는 명분 아래 물리적 힘이 다시 동원되고 있다’며, 이는 중동 지역 정세와 전 지구적 안전 구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행위는 국제사회 내 심각한 우려를 심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세계 각국이 ‘일치된 규탄과 배격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연대와 행동을 촉구했다. 특히 북한과 이란은 ‘반미 연대’라는 점에서 긴밀한 외교적 공조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입장 표명에 더욱 힘이 실린다.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서도 북한 외무성은 ‘엄중한 우려와 단호한 규탄’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일련의 움직임 속에서 북한의 대외 메시지는 국제 질서, 중동 평화 그리고 반미 연대라는 세 가지 축으로 읽힌다.  

 

정부는 앞으로도 중동 정세 변화 및 주요 당사국의 외교적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주시할 전망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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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미국#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