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순천시 스포츠파크 부지 매입안 극적 통과”…시의회 한 표 차 대반전→지역 체육인프라 운명 갈렸다
정치

“순천시 스포츠파크 부지 매입안 극적 통과”…시의회 한 표 차 대반전→지역 체육인프라 운명 갈렸다

서현우 기자
입력

전남 순천시가 추진해온 남해안 남중권 종합 스포츠파크 부지 매입안이 예상 밖의 한 표 차 대반전으로 순천시의회 문턱을 넘었다. 상임위에선 부결됐지만, 본회의 표결에선 팽팽한 긴장 끝에 12명의 찬성이 갈림길을 만들었고, 지역 체육인프라의 운명이 극적으로 결판났다.  

 

순천시의회는 18일 본회의에서 총 23명의 의원 중 12명이 찬성 의견을 모으며 부지 매입안을 최종 가결했다. 민주당이 19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 다수가 포함된 행정자치위원회는 정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가 통과되지 않은 점, 유니버시아드 유치 및 국가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점을 들어 부결 입장을 취했다. 그 결과 상임위원회에서는 5대 3이라는 표 대결로 발목이 잡혔지만, 곧장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안건 상정을 요구해 본회의로 직행하게 됐다.  

민주당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세계 유니버시아드 유치 인프라가 정작 당내 표심에서 좌절 위기에 놓였다는 점은 많은 이들의 비판을 불러왔다. 그러나 정병회 의원 등 10명이 동의해 힘을 실었고, 마지막 본회의 표결에서 단 한 표 차이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에 대해 순천시 측은 “시민, 체육계를 위한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법과 절차에 따라 중단 없이 이어가겠다”며 안정적인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순천시는 대룡동과 안풍동 일원 32만 제곱미터 부지 위에 각종 스포츠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177억 원의 예산 집행을 요청했다. 그동안 예산 편성과정에서는 정부 심사와 국가계획 불확정 등 부담 요인이 거론됐으나, 지역 체육계와 시민 사회에서는 체육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도 매우 높았다.  

 

민주당이 중심이 된 시의회 내분과 본회의 통과 과정에서 드러난 복잡한 정치적 역학은 지역사회 내 여론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향후 순천시와 시의회는 관련된 예산 집행 및 사업추진 과정에서 또 한번 시민들의 엄중한 시선을 마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순천시#순천시의회#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