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주·김희철 눈물 섞인 고백”…이십세기 힛트쏭, 데뷔 상처→시청자 마음을 두드리다
화사한 미소로 문을 열던 스튜디오 안은 이미주의 한마디에 조심스러운 숨결로 가득 찼다. ‘이십세기 힛-트쏭’ 270회에서 펼쳐진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웃음 사이로 뚜렷이 번지는 고통과 인내의 흔적으로 이어졌다. 이미주는 연습생 시절 몸무게를 체크하던 기억을 꺼내며, 날마다 무거워지던 분노와 씁쓸함을 담담하게 전했다. 그의 고백은 성장의 시간만큼이나 상처가 깊었음을 조용히 드러냈다.
김희철 역시 연습 정지와 반성문, 그리고 미처 꺼내지 못했던 청춘의 긴장과 반항을 농담처럼 이어갔다. 그때의 불안과 고민은 한때의 추억으로 남았지만, 여전히 누군가의 성장통으로 마음에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박준형이 들려준 god의 데뷔 사연은 IMF 여파 속에 무너진 꿈의 경계에서 피어난 이야기였다. 공짜 한 끼의 국수, 낯선 절집에서 맞이한 외로운 배고픔, 30kg 가까운 감량 그리고 동료들 사이로 옮아온 곰팡이와 원형 탈모까지. 이미주는 그 시절의 곰팡이균으로 인한 괴로움을 회상했고, 박준형은 종교마저 뒤로한 채 하루를 견뎠던 자신을 떠올렸다.

가족 사업의 불운, 예고 없이 닥친 빈곤, 연이은 사고마저도 음악으로 끌어안은 이들의 사연은 각자의 자리에서 노래를 더 깊게 만들었다. 김희철은 “이 정도면 1위 아니냐”고 소회하며, 고된 시간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으려 했던 동료를 향해 은근한 애정을 전했다.
‘이십세기 힛-트쏭’ 270회는 웃음과 아픔, 도전과 눈물이 촘촘히 교차한 진심의 순간을 그려냈다. 오늘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될 이 회차는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를 통해 다양한 시청자들과 만난다. 화면 너머의 관객들은 이들의 쓰라린 상처와 어긋난 꿈, 그리고 결코 흐려지지 않는 진심에 다시 한 번 시선을 멈추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