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지원서 파문”…과르디올라·사비 소동→인도축구협회 공식 진상 규명
늦은 밤, 인도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짧고 단호한 성명은 현지 축구계에 파문을 던졌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과르디올라와 사비, 두 명장이 인도 국가대표팀 감독직 지원 명단에 포함됐다는 이야기였다. 팬들은 꿈인지 현실인지 혼란을 겪었고, SNS와 커뮤니티에는 의문이 번졌다.
협회는 곧바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26일, 인도축구협회는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사비 전 바르셀로나 감독 명의의 국가대표팀 감독 지원서가 이메일로 접수됐으나, 모두 허위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이어 “지원 사실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스페인과 인도 현지 언론은 사비의 이름이 실제 대표팀 관리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고, 기술위원회 내부의 '영입 비용' 발언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사비는 바르셀로나를 5월에 떠난 이후 공식 활동이 없고, 과르디올라 역시 오는 2027년 6월까지 맨체스터 시티에 머물고 있어 현실성이 낮았다.
팬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허위 지원서 논란은 큰 반향을 남겼다. FIFA 랭킹 133위로 아직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 없는 인도 국가대표팀은, 감독직 공석 이후 차기 지도자 선임을 앞두고 예민한 상황이었다. 전 감독 마놀로 마르케스의 사퇴에 이어 지원서 접수만 170건에 달할 정도로 변화에 대한 갈증이 느껴졌다.
인도축구협회는 현재 기술위원회 논의를 바탕으로 대표팀을 이끌 최종 후보 3인을 추린 상황이다. 협회는 “조만간 공식적인 감독 선임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7월의 무더위 속에서 번진 감독 지원 소동은 인도 축구의 성장통을 일깨웠다. 사망 선고된 루머 너머, 인도 대표팀의 다음 얼굴이 누구일지 팬들의 관심은 다시 정중앙에 모였다. 감독 임명 결과와 새로운 도전의 서사는 조만간 현지 미디어와 팬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