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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10년의 무게”…카이, 진심 어린 고백→무대에서 또다시 설렘이 깨어나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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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속에서 10년을 걸어온 배우 카이는 여전히 무대 앞에서 벅찬 떨림을 마주한다.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인터뷰 자리, 그는 “벌써 10년이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무대와 팬들, 그리고 끝없이 자신을 시험하는 예술가로서의 여정에 진심 어린 감회를 전해왔다.
초연부터 다섯 번째 시즌까지 ‘팬텀’을 품어온 카이는 “과거엔 내가 어떻게 빛날까 고민했다면, 이젠 전체의 완성도를 위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악을 전공한 아티스트로서 ‘팬텀’은 음악적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무대였지만, 그는 “결국 중요한 건 나를 드러내는 진심”임을 강조했다. 어린 시절 꿈꾸던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 실제로는 서보지 못했지만, 무대 위에서라도 그 꿈이 이뤄진 사실이 각별히 소중하다고도 덧붙였다.

‘뮤덕’임을 자처한 카이는 최근 토니상을 수상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쾌거에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토니상 남우주연상을 꿈꾸지는 않는다”면서도 “카이라는 아티스트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한국 뮤지컬의 매력을 보여주는 게 지금 내 꿈”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 시선에는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한 작품과 함께 성장해 온 사람만의 깊은 울림이 담겼다. ‘팬텀’에서 다져온 무대의 기억과 성숙해진 마음가짐이 한층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팬텀’ 10주년 시즌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8월 11일까지 계속된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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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팬텀#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