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횡보세 지속”…고려아연, 거래부진 속 주가 제자리
비철금속 업계 대표주자인 고려아연이 7월 3일 주식시장에서도 보합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 고려아연의 주가는 82만 원으로 전일과 동일하게 형성되며, 뚜렷한 등락 없는 움직임을 연출하고 있다. 대형주로서의 거래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진 가운데 기술적 매매에 따른 제한적 수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장 초반 81만6천 원에 거래를 시작한 고려아연은 오전 한때 82만8천 원까지 오르며 강세 신호를 보였으나, 이후 매도세와 매수세가 반복 유입되며 82만 원선에 다시 안착했다. 장중 저점은 81만4천 원으로, 고점 대비 등락 폭이 1.7% 이내로 제한됐다. 특히 거래량은 1만1천5백73주, 거래대금은 약 950억 원 수준으로, 대형주 치고는 연중 평균에 비해 소폭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고려아연을 둘러싼 뚜렷한 호재나 악재성 뉴스가 부재한 가운데, 수급 균형이 단기 기술적 매도와 매수세로 맞춰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실적 전망이나 대형 이벤트보다는 단기 변동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고려아연은 아연, 은, 구리, 금 등 비철금속 정제 및 제련에 특화된 세계적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전방산업 경기 둔화, 글로벌 원자재 수급 변화 등 대형 변수들이 있었으나, 이날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은 분위기다. 한 증권업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횡보 양상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연 중반 이후 글로벌 경기, 상품시장 변화에 따라 등락 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특별한 테마성 이슈가 부각되지 않는 구간에서는 기술적 거래에 의존한 수급 균형이 관찰된다. 전문가들은 전략적 매수·매도보다는 시장 방향성과 업황 변화에 따라 대응폭을 확대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책과 업계 전반의 흐름이 재정립되는 시점까지는 보합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