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충돌안전 최고등급”…현대차·기아, 미국 시장 안전경쟁력 강화
현대차 아이오닉9과 기아 스포티지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2025년 충돌 안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미국 시장에서 품질과 신뢰도가 중시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안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IIHS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전방 충돌방지시스템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기아 스포티지 역시 전방 충돌방지와 전조등 성능 개선 효과로 기존보다 높은 등급에 올랐다. IIHS는 매년 미국 내 판매 차량을 대상으로 충돌안전성과 예방성능을 평가하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차에 TSP+ 등급을 부여한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안전 중심 전략에 따라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지 수요자들의 안전성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들어 이번 IIHS 평가에서 현대차 9개, 제네시스 5개, 기아 4개 등 총 18개 차종이 안전 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싼타크루즈(현대차)는 소형 픽업 부문에서 TSP 등급을 받으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미국 IIHS와 유럽 등 선진시장 안전 등급 획득 성과가 온전한 품질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김진우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통상 안전성과 품질 지표가 수출 확대와 중장기 브랜드 프리미엄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TSP+ 획득이 향후 글로벌 신차 판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안전 기준이 해마다 강화되는 흐름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의 향후 현지 전략 역시 추가 안전기술 개발과 품질관리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IHS는 "주요 안전 척도를 단계별로 상향하는 중"이라며 지속적인 평가 강화 방침을 시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평가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안전과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진출 초기보다 현저히 개선된 성과로, 완성차 업계 내 입지 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2023년 15개 차종, 2024년 16개 차종이 IIHS 안전 등급을 받았으나 올해 18개 차종으로 확대됐다.
앞으로도 현대차 및 국내 완성차업계의 글로벌 전략은 제품 안전성, 친환경 기술 등 핵심 분야 경쟁구도에 따라 전개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주요 해외 안전 평가 결과와 신차 출시 효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