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헌 분노 담은 고백”…이협 탈락 비통→엠넷 향한 날 선 일침
숨죽인 시간 속에서도 진심은 꺾이지 않았다. 김국헌은 같은 꿈을 좇는 동료 이협의 파란을 담아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듀스 X 101’ 출신 김국헌은 ‘보이즈2플래닛’에서 이협이 탈락하는 장면을 본 뒤, 자신의 진심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고백했다. 이협이 절정의 고음으로 무대를 채웠음에도 노스타 판정을 받고 편집됐다는 소식 앞에서 김국헌은 결코 침묵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건넨 깊은 공감은 현실의 벽과 부조리로 인해 더욱 날카롭게 다가왔다. 김국헌은 “간절한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지 말아달라”며 방송 제작진을 향한 서늘한 이야기를 꺼냈다. 하루하루 자신이 어떤 감정으로 무대에 올랐는지, 실력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이협의 모습을 보며 김국헌은 과거 자신이 겪었던 상처를 다시 떠올렸다. 실제로 김국헌은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사건의 대표적 피해자다. 조작 이력이 밝혀진 이후 그는 대중 앞에서 그 쓸쓸한 현실을 수차례 고백해왔다.

ENA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 출연했던 김국헌은 자신의 상처를 직설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망한 아이돌, 현직 백수 28살”이라며, 데뷔 후 현실의 쓴맛을 마주했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기도 했다. 조작으로 인한 시린 기억은 그만을 흔들었다. 한때 어리석은 선택으로 마음을 닫았던 그였지만, ‘인생 재설정’이란 단어에 새롭게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동료 이협의 탈락이 남긴 씁쓸함도 이내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졌다. 뭇 시청자의 응원과 아쉬움이 큰 가운데, 무명 연습생의 간절함과 치열함이 과연 제대로 다뤄지고 있는지 되묻는 장면이었다. 보는 이들조차 마음이 무거워지는 순간이 반복되자, 김국헌의 단단한 진술은 또 한 번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한편, 치열한 무대와 속내가 교차한 ‘보이즈2플래닛’은 오늘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