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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이국의 구름 속 골프 한때”…낯설고 아련한 여름→팬심 뒤흔든 순간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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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구름이 공중을 덮은 이국의 풍경, 낯선 땅 필리핀의 골프장에서 배우 서인국이 한순간의 평온함을 포착했다. 밝은 미소를 감춘 채 조용한 시선으로 잔디를 응시하는 그의 모습은 한여름의 무더위와 대비되는 차분한 정적을 온전히 드러냈다. 서인국은 깔끔한 흰색 집업과 검정 팬츠, 운동화를 매치한 스타일로 잔디 위에 섰고, 조심스럽게 내린 앞머리와 담담한 표정에는 복잡한 감정이 어른거렸다.
촘촘히 쌓인 구름과 팜트리, 그 아래 푸르르게 펼쳐진 그린, 배우의 고요한 실루엣이 문득 멈춘 시간을 들려준다. 이어진 사진 속 서인국은 골프채를 손에 쥔 채 스윙 직전의 순수한 긴장감을 내비쳤으며, “여긴 작년 필리핀”이라는 짧은 글을 덧붙였다. 그의 한마디는 설명 없이도 지난날의 여유와 여행에 대한 그리움을 선명히 감지하게 했다.

오랜만에 전해진 서인국의 근황은 팬들의 마음을 재빠르게 물들였다. “여유로워 보여서 보기 좋다”, “필리핀에서도 멋지다”, “늘 건강했으면 좋겠다”와 같은 응원 댓글이 이어졌고, 조용하면서도 단단한 분위기는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과 작은 위로를 선사했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삶의 다채로운 장면을 보여줬던 배우는, 이번에는 드러내지 않았던 사적인 온기와 이국적 풍광을 조용히 전했다.
더운 계절이 누군가에게는 낯설게 흐르던 어느 해에, 조용히 멈춰 선 서인국의 모습은 하나의 시절처럼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에 머무를 듯하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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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필리핀#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