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MMORPG 새 도전장”…엔씨, 한국·대만 정식 출시로 글로벌 시선 집중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술 발전이 아시아 게임산업의 경쟁 지형을 바꾸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19일 0시, 신작 MMORPG 아이온2를 한국과 대만에 동시 출시한다. 차세대 엔진 활용과 동시에 게임시장의 글로벌화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다. 업계는 이번 신작 출시에 대해 ‘포스트 모바일 MMORPG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해석한다.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아이온2는 자사 대표 PC IP(지식재산권)인 아이온의 세계관을 진화시킨 신규 프로젝트다. 핵심 특징은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그래픽 고도화, 천족·마족 이중 진영 스토리라인의 계승, 그리고 8개의 고유 클래스 제공 등이다. 여기에 후판정 기반 수동 전투, 방대한 PvE(이용자 대 환경) 콘텐츠와 정교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온2는 엔씨의 게임 통합 플랫폼 퍼플(PURPLE)을 통해 사전 설치를 지원, 멀티디바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강조했다. 더욱이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직접 탐험하고, 공중과 수중, 지상 전장을 넘나드는’ 입체적 필드 구현이 차별성을 보인다.
특히 이번 출시는 19일 0시 한국과 대만 두 시장에서 동시에 진행돼, 초기 글로벌 유저풀 확보가 주목된다.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달리 수동 조작(Manual Play) 요소와 MMORPG 본연의 협력·경쟁 구조를 집중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같은 시간대 론칭 전략은 대만 등 동남아를 거점으로 한 신작 원빌드(동일 버전 세계동시출시) 경쟁 구도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해외 주요 게임사들도 잇달아 고사양 엔진 및 멀티플랫폼 전환에 나서는 가운데, 아이온2는 언리얼엔진5 채택과 완전한 IP 계승 스토리로 현지화와 글로벌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대만 등 MMORPG 플레이어 기반이 두터운 시장에서 아이온2의 실시간 사용자 경험이 흥행을 좌우할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게임 등급·확률형 아이템 등 관련 정책과 제도 이슈도 남아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글로벌 스탠더드’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게임업계는 아이온2가 실제 시장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할지, 그리고 한중일·대만을 잇는 MMORPG 트렌드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지 주시하고 있다. 산업 구조와 시장 문화, 게임 기술 간의 경계가 재편되는 시점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