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해트트릭 각인”…뮌헨, 호펜하임전 명승부→4연승 선두 질주
비 내리는 프리제로 아레나, 관중의 기대와 함성이 교차하는 저녁. 해리 케인의 이름이 세 번이나 울려 퍼질 때마다 경기장의 열기는 걷잡을 수 없이 치솟았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이 호펜하임을 4-1로 꺾고, 시즌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흔들림 없이 4연승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뮌헨은 이날 경기에서 압도적인 볼점유율(62%)과 유효슈팅(10회)으로 호펜하임을 몰아붙였다. 전반 44분, 케인은 코너킥에서 날카로운 감각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3분과 32분, 페널티킥 상황마다 침착함을 잃지 않고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은 4경기 만에 8골 3도움을 기록, 득점과 도움 모두에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수비진의 중심에서 김민재는 리그 첫 선발을 맡았다. 전반 막바지 골키퍼를 대신해 골문 바로 앞에서 상대 슈팅을 걷어내는 결정적 수비로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후반 24분, 공중볼 경합 후 종아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번 경기에서 김민재는 69분 동안 집중력 있는 방어를 선보였다.
경기 흐름상 점수 차가 벌어진 후에도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후반 37분 프리킥 실점으로 흐름이 다소 흔들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9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침착하게 골을 마무리하며 네 번째 득점이 완성됐다. 이 장면에서 골키퍼에 막힌 공의 흐름을 놓치지 않은 뮌헨 특유의 세밀함이 빛났다.
4연승으로 승점 12를 쌓은 뮌헨은 2위 라이프치히(승점 9)와의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마인츠에서는 이재성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팀은 아우크스부르크를 4-1로 누르며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어지는 일정 속 바이에른 뮌헨의 행보와 함께, 김민재의 회복 상황도 팬들의 관심사로 남았다. 경기 내내 빗속에서 손수건을 흔들던 팬들의 마음은 여전히 잔잔한 여운을 품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라운드에서 5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