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차 출시 1시간 만에 30만대 돌파”…샤오미, 테슬라 넘어선 전기차 돌풍에 중국 시장 요동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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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7일, 중국(China) 베이징(Beijing)에서 열린 샤오미(Xiaomi) 신차 발표 직후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U7’이 1시간 만에 28만9천대 선주문 기록을 세웠다. 예상을 뛰어넘는 주문량에 힘입어 샤오미 주가도 한때 8%까지 급등하는 등,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번 선주문 행진은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YU7 발표 현장에는 레이쥔 CEO가 직접 나서 “공개 직후 2분 만에 19만6천건, 환불 불가 예약도 12만8천건”이라고 밝혔으며, 지난해 SU7 출시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수요라고 평가했다. 샤오미 측은 YU7의 가격대(기본형 25만3천500위안부터 맥스 모델 32만9천900위안까지)가 동급 세그먼트 내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하면서도 성능 면에서도 테슬라(Tesla) ‘모델Y’에 뒤지지 않는 점이 폭발적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첫 전기 SUV 1시간 만에 30만대 선주문…주가 8% 급등
‘샤오미’ 첫 전기 SUV 1시간 만에 30만대 선주문…주가 8% 급등

샤오미는 지난해 SU7 출시를 통해 테슬라 ‘모델3’의 판매량을 추월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는 모델Y와의 직접 경쟁을 공식화하면서, “YU7 흥행을 바탕으로 테슬라를 제압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중국에서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과 주요 외신들은 샤오미의 선주문 기록이 “중국 전기차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 테슬라는 가격인하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SU7 모델 사고로 인한 안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차에 대한 신뢰가 유지된 점은 샤오미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는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격화된 경쟁 구도는 중국 내 전기차 가격 전쟁과, 시장 점유율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업계는 “샤오미가 두 번 연속 대기록을 세운 만큼 중장기 점유율 확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테슬라의 대응 전략도 중국 전기차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지목된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중국 시장을 둘러싼 가격 경쟁과 기술 혁신 경주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샤오미의 도전이 중국 전기차 산업 전반에 신속한 변화와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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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yu7#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