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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 민형사 몰아친 분노”…사계의봄, 짧은 등장이 부른 진실의 소용돌이→심장 저미는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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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 민형사 몰아친 분노”…사계의봄, 짧은 등장이 부른 진실의 소용돌이→심장 저미는 반전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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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빛이 스며든 경찰서 안, 김은우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사건의 핵심을 찔렀다. 리드미컬한 대사와 차분히 내딛는 발걸음, 그리고 스치는 표정의 결마다 단단한 내면이 비쳤다. SBS 드라마 ‘사계의 봄’에서 김은우가 그려낸 민형사는 짧은 신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감정의 폭풍이 밀려오는 순간, 그 존재는 드라마의 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6년 전 밝혀지지 않은 사고가 있다. 하유준이 연기하는 사계는 자신의 시각을 되찾게 해준 각막 기증이 김봄(박지후)의 어머니와 연관돼 있음을 깨닫고 과거 사고의 진실에 다가선다. 그는 뺑소니라는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만, 김은우가 맡은 민형사는 이를 무시한 채 사건을 표면적으로만 다루며, 진실의 문은 잠시 더 멀어졌다. 민형사의 무심한 반응과 그늘진 시선은 봄에게 혼란과 좌절을 남겼고, 화면 너머 시청자 역시 강한 몰입과 긴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강렬 존재감 각인”…김은우, ‘사계의 봄’ 민형사→짧은 등장이 남긴 파문 / 사계의 봄 방송 캡쳐
“강렬 존재감 각인”…김은우, ‘사계의 봄’ 민형사→짧은 등장이 남긴 파문 / 사계의 봄 방송 캡쳐

앞서 ‘가족계획’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진 가족들을 연기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던 김은우는 이번 ‘사계의 봄’을 통해 전혀 다른 형사상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기존 작품의 날 선 추적자와 달리, 이번에는 꼼꼼하게 감정을 절제한 채 사건을 대하면서도 가끔씩 내비치는 미묘한 흔들림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화면 곳곳을 조용히 장악하는 단호한 한마디, 울음이 묻힌 듯한 눈빛은 짧게 지나가도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특별한 내면 서사를 바탕으로 김은우가 해석한 민형사는 단순한 조연을 넘어 이야기의 카리스마를 담당한다. 짧은 등장 속에서도 긴장의 정점을 찍으며, 6년 전 사건의 숨겨진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인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김은우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절제된 연기는 캐릭터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김은우의 연기 변신과, 민형사가 던진 작은 파문이 ‘사계의 봄’의 향후 이야기 전개에 어떤 결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은우가 미스터리와 여운을 더하는 형사 캐릭터를 그려낸 ‘사계의 봄’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 SBS에서 이어진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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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사계의봄#민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