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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멈춘 승부”…한화-KIA, 우천 취소→광주 팬들 아쉬움 속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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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멈춘 승부”…한화-KIA, 우천 취소→광주 팬들 아쉬움 속 발걸음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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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빗방울과 함께 경기장의 열기도 잠시 숨을 죽였다. 관중들은 우산과 함께 굳게 닫힌 그라운드를 지그시 바라보았고,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예정된 승부는 끝내 빗속으로 미뤄졌다. 이날 프로야구 광주 챔피언스필드는 웅성거림 대신, 띄엄띄엄 울리는 안내 방송과 아쉬운 한숨만이 메아리쳤다.

 

2일 오후 6시로 예정됐던 경기는 경기 시작을 앞둔 긴장감마저 빗속에 녹아내렸다.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라인업까지 확정하며 의지를 다졌지만, 점차 굵어지는 비에 운영본부의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팬들의 기대를 모은 맞대결이었기에, 관중석 반응 또한 유독 무거웠다.

“우천 취소 발생”…한화-KIA, 광주 경기 순연 확정 / 연합뉴스
“우천 취소 발생”…한화-KIA, 광주 경기 순연 확정 / 연합뉴스

광주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전 순연에 따라 양 팀은 귀중한 승점 추가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경기 취소로 인해 선수들은 휴식을 갖게 됐고, 양 팀의 당면한 순위 경쟁에도 일시적인 숨 고르기가 더해졌다. 잦아들지 않는 여름 장맛비와 맞물려, 리그 일정의 세밀한 변동 또한 불가피해졌다.

 

KBO리그 운영본부는 이번 경기를 추후 편성해 치를 계획임을 공지했다. 구체적인 대체 날짜는 리그 전체 일정과 구단 사정을 고려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의 아쉬움과 기대감 속에서, 다음 만남이 더욱 뜨거운 승부로 이어질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득이 내리던 비, 그리고 묵직한 발걸음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이들의 뒷모습은 야구가 단순한 승부를 넘어서는 감정의 무대임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경기는 추후 확정되는 일정에 따라 KBO리그 공식 채널과 주요일정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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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kiatigers#광주챔피언스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