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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4안타 퍼레이드”…샌프란시스코, 포스트시즌 향한 반등 신호→팬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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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4안타 퍼레이드”…샌프란시스코, 포스트시즌 향한 반등 신호→팬 기대감 고조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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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티필드에서 마주한 밤, 이정후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고요한 순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정후는 한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을 이끌며, 침체된 팀 분위기에 확실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 결과, 이정후의 시즌 타율도 0.251에서 0.258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타석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8월 들어 세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583(12타수 7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밀어 치기와 콘택트 위주의 타격에 집중한 그는 "예전 스타일로 돌아가려 한다"며 자신의 변화를 설명했다. 벤치 역시 변화에 맞춰 치고 달리기 사인을 자주 내며 이정후의 상승세를 적극 지원했다. 이정후는 "히트 앤드 런 사인이 들어오면 실제로 득점 찬스가 자주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빅리그 첫 4안타 폭발”…이정후, 시즌 타율 0.258로 반등 / 연합뉴스
“빅리그 첫 4안타 폭발”…이정후, 시즌 타율 0.258로 반등 / 연합뉴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후반기 연패와 트레이드로 인해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였다. 시즌 도중 핵심 불펜 투수까지 내보내며 리빌딩 신호탄을 쏘았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버스를 영입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데버스와 이정후가 최근 타격감을 되찾았으나, 이미 포스트시즌 마지노선 승차는 6경기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현지 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두 선수의 반등이 몇 주만 빨랐다면, 트레이드 전략이 달라졌을 것”이라 평하기도 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56승 56패로 내셔널리그 3위를 지키고 있으며, 와일드카드 5위에 올라 있다. 이후 경기 일정을 앞두고, 이정후와 데버스의 타격감 회복이 후반기 반전의 시작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분히 경기를 관람하던 팬들은 이정후가 출루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첫 4안타의 벽을 넘은 이정후의 활약이 샌프란시스코에 또 한 번의 희망을 선물할 수 있을지, 다음 경기를 앞두고 기대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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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뉴욕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