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70.8% 증가”…한국전력, 전력 판매 호조에도 시장 기대 미달
한국전력이 2025년 2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1,35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12일 밝혔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70.8% 증가한 실적으로, 전력 판매 호조와 전기요금 조정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조9,50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2% 늘었으며, 순이익은 1조1,764억 원으로 928.1% 급증했다.
전력 사용량 증가와 요금 인상 등이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기대치(2조3,329억 원)보다는 8.4%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세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업계는 한국전력의 실적 반등이 분명하다고 진단하면서도, 에너지 정책 방향, 전기요금 조정, 연료 가격 변동 등 외부 변수에 따라 향후 실적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기요금 정책과 글로벌 연료 시장 동향에 실적 변동성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도 향후 요금 정책 및 원가 구조 개편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부담, 재무 건전성 간 균형을 잡는 정책 정비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70.8% 급증한 기록이지만, 업계 일각에선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과 요금 정책의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한국전력의 실적 방향성과 정부의 요금 정책 조정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