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조타 형제 위한 침묵의 1분”…EPL 개막전 묵념→전 구장 추모 물결
스포츠

“조타 형제 위한 침묵의 1분”…EPL 개막전 묵념→전 구장 추모 물결

오태희 기자
입력

한순간의 침묵이 축구장 전체를 감쌌다. 프리미어리그 2025-2026 시즌 개막전은 개인적 비극을 겪은 디오구 조타와 동생 안드레 시우바를 기리며, 선수와 팬 모두가 숙연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그라운드에는 검정 완장이 둘러졌고, 전광판에는 두 형제를 위한 조용한 메시지가 번졌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3일 발표를 통해 새 시즌 1라운드 모든 경기에서 공식적인 묵념 행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조타와 동생이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후, 잉글랜드 축구계는 잇따른 추모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2025-2026시즌 개막전은 16일 새벽 리버풀과 본머스의 경기로 포문을 열며, 이날을 비롯해 1라운드 모든 경기에서 선수들은 검정 완장을 착용하고 출전한다. 각 경기장 전광판에는 조타 형제를 기억하는 이미지와 메시지가 준비된다.

“검정 완장 추모”…조타 형제 위해 EPL 개막전 묵념 진행 / 연합뉴스
“검정 완장 추모”…조타 형제 위해 EPL 개막전 묵념 진행 / 연합뉴스

이번 추모 행사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리버풀 구단 측과의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리버풀과 울버햄프턴 두 팀 역시 내부적으로 별도의 추모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최근 커뮤니티 실드 경기 직전에도 이어진 묵념 의식과 관련해, 크리스털 팰리스 측 일부 팬의 지켜지지 않은 예의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축구장은 더욱 조용한 존경과 연대의 분위기로 가득하다.

 

축구가 때로는 인생의 아픔을 기억하는 무대가 되곤 한다. 손끝에 닿는 검정 완장과 관중석의 침묵은 애도의 경계를 넘어,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커다란 위로로 남았다. 프리미어리그 2025-2026 시즌 공식 개막전은 8월 16일 오전 4시 리버풀과 본머스 경기를 시작으로, 전 구장에서 조타 형제의 기억을 함께 나누며 열린다.

오태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조타#프리미어리그#리버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