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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거래대금 축소”…비트코인 박스권, 단기 급등락 종목 속 투자심리 위축
경제

“9.2% 거래대금 축소”…비트코인 박스권, 단기 급등락 종목 속 투자심리 위축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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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의 온도가 빠르게 식고 있다. 5월 26일 오전 6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주요 4대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은 2조 8,326억 원으로 전일 대비 9.2% 감소했다. 투자심리 위축과 거래량 둔화가 시장 전반을 관통하며, 업비트가 전체 거래의 66.1%를 차지하고 빗썸, 코인원, 코빗이 그 뒤를 이었다.

 

시장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두나무 UBCI 공포·탐욕 지수는 55에서 중립을 지켰다. 매수·매도세가 힘을 겨루며 균형을 이루는 모양새지만, 이 영역은 단기 추세 급변 가능성의 신호로도 읽힌다. 공포지수가 높은 종목은 넴, 피스네트워크, 베라체인 등이며, 탐욕지수 상위 아르고와 에이브, 애니메코인에는 단기 투기성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비트코인은 5월 25일 업비트 기준 1억 5,073만 원으로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다. 50일 전과 비교해 31.7% 상승한 것은 중장기적 강세를 시사하지만, 최근 가격은 뚜렷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352만 9,000원으로 소폭 하락, 50일 최저가와 견주면 59.7% 상승해 아직 추세 전환에는 이르지 않은 모습이다.

 

리플 XRP는 3,235원으로 0.68% 하락했고, 도지코인도 2.41% 내린 307.5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중기 상승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든 흐름이 뚜렷하다. 리플 XRP는 박스권 저항 구간에서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고, 도지코인 역시 단기 조정 리스크가 부각됐다. 파이코인은 1,056.1원에 그치며 약세장을 이어갔다.

 

개별 종목의 단기 변동폭은 더욱 도드라진다.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가 하루 1,704억 원의 거래로 1위를 기록했고, 아르고와 월렛커넥트가 각각 14.97%, 2.72%의 상승률로 급등세 투기 흐름을 형성했다. 반면, 솔레이어와 스톰엑스는 각각 6%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하락 종목의 확산도 나타났다.

 

빗썸에서는 테더가 1,236억 원 거래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리플 XRP, 비트코인, 도지코인, 무뎅 등이 주요 상위에 포함돼 특정 종목 쏠림이 두드러졌다. 특히, 무뎅은 단기 급등과 거래량 폭증으로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됐다.

 

국가별 비트코인 거래 통화 중 미국 달러는 54.65%로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엔화와 한국 원화가 그 뒤를 따라 동아시아 시장의 존재감도 더욱 커져가는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간 아르고(21.19%), 캣인어독스월드(13.75%), 월렛커넥트(11.34%) 등이 급등하며 개별 코인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주피터 등도 단기 급등 대열에 합류했다.

 

시장 전체로는 활기가 다소 잦아들었으나, 일부 종목에 반복되는 급등락과 박스권 대장주들의 관망 심리가 교차하고 있다. 중립에 머문 탐욕지수와 거래대금 감소는 투자심리에 조심스러운 기류를 더한다. 투자자라면 주요 코인의 지지·저항 구간과 단기 변동폭에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단기 급등 종목에는 수익 실현의 엄격한 기준을, 조정기 진입 코인에는 기술적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5월 말로 접어드는 시장에서는 포트폴리오 분산과 변동성 방어 전략이 이전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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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리플xrp#아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