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륙을 덮은 이른더위와 해안 짙은안개”…내륙 낮 31도→전국 기온 널뛰기 예고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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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찬란한 햇살이 전국을 감싸지만, 오늘 내륙 지역은 계절을 앞서가는 더위가 고개를 들었다.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충청, 경상 내륙은 낮 기온이 21도에서 최고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와 들판, 호숫가에서는 아침과 낮, 저녁의 온도 차가 약 15도까지 벌어져, 한낮의 더위와 밤 사이 선선함이 뚜렷하게 엇갈린다. 전국 각지에서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해안을 따라서는 또 다른 긴장감이 감돈다. 오전 10시까지 충남서해안과 전북서해안 등 서해 연안 지역, 그리고 강이나 호수 인근 도로에는 가시거리 200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내륙과 다른 해안선 곳곳에서도 1킬로미터 내외의 안개에 대비해야 하며, 서해대교처럼 넓은 교량이나 골짜기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은 추돌 위험, 교통 혼잡에 더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항공편의 경우, 안개로 인한 이착륙 지연과 결항이 우려된다.

[오늘의 날씨] 내륙 낮 최고 31도까지 올라 덥겠다…충남·전북 서해안 오전 짙은 안개 / 기상청
[오늘의 날씨] 내륙 낮 최고 31도까지 올라 덥겠다…충남·전북 서해안 오전 짙은 안개 / 기상청

오늘 전국의 하늘은 대체로 맑겠지만, 전남권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흐려질 가능성이 높다. 내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과 충청, 강원에 이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는 새벽 3시부터 6시께 첫방울이 떨어지고, 광주와 전라, 경남은 오전~오후, 충청과 강원 남부는 밤부터 비가 시작된다. 모레 오전까지 이어지는 비는 강원도와 경기 동부에도 순차적으로 확산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가 20밀리미터~60밀리미터, 전남 남해안과 부산·경남 전역 5밀리미터~30밀리미터에 이른다.

 

내일 한낮 기온은 19도~25도, 평년보다 2도 내외 낮아져 선선할 것으로 보인다. 모레 아침은 14도~17도, 낮에는 21도~27도 분포이고, 글피에는 전국이 다시 맑아져 11도~29도의 폭넓은 일교차가 예상된다.

 

해상과 해안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내일 제주도와 산지에는 순간 최대 70킬로미터(초속 20미터) 가까운 강풍이 불고, 서해 남부·남해동부·제주도 먼바다에서는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파도가 1.5미터에서 3.5미터까지 높아지고,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도 뒤따를 수 있다. 동해안 전역에는 높은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와 갯바위를 넘나들며 해변 사고에 대한 경계심을 높인다.

 

비가 내릴 때에는 도로가 미끄러워지고 시야가 급격히 악화되므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해상 교통, 선박 운항과 해수욕, 낚시 등 해양 레저 활동 전에는 반드시 상세 예보와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주말, 날씨가 빚는 변화의 곡선을 따라 각자의 자리에서도 작은 주의를 더할 때, 자연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줄 것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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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날씨#충남서해안안개#기온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