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데이터 품질인증”…플리토, 논리추론 CoT로 AI 신뢰성 높인다
논리추론 기반 CoT(Chain of Thought) 데이터가 AI 산업의 신뢰성을 높일 새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플리토가 개발한 논리추론 CoT 데이터에 데이터품질 인증(DQ) 최고등급(A등급)을 28일 부여했다. 최근 AI 산업은 생성형 AI의 오작동, 오류 문제로 데이터 품질 확보와 신뢰성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인증은 AI 모델의 판단 과정이 투명하게 기록되는 CoT데이터가 국내외 추론형 AI 개발 경쟁에서 신뢰성 확보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플리토의 CoT데이터는 경제, 과학, 기술, 사회과학, 수학 등 5개 분야의 복합 질의에 대해 질문-문제정의-접근방식-초기해석-추론단계-최종응답 등 5단계의 구조로 세분화돼 있다. 각 단계에서는 문제의 본질적 개념을 정의하고, 핵심 논리 관계를 연결해 중간 가설을 도출한다. 실제 유사 사례를 활용한 검증, 최종 단계 요약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돼 고차원 문제 대응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AI 학습 데이터가 단순 입력-출력 쌍을 제공했던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 수준의 논리적 사고 기반 구조화 데이터로 진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CoT데이터는 설명가능한 AI(XAI), 즉 AI 모델이 어떻게 결론에 도달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 기술의 핵심 근간이다. 추론 기반 모델이 의료, 법률, 금융 등 고신뢰 환경에서 실제 쓰이려면 판단의 근거와 과정을 제시하는 데이터 품질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플리토의 데이터는 해당 분야 전문가 검수, 중간 추론 검증 등 다층 품질관리를 기반으로 데이터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AI 적용 산업군 전반의 활용성이 부각된다.
AI 선진국에서는 이미 OpenAI,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기업이 CoT형 추론 데이터를 활용해 복잡한 문제해결형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연합(EU)은 최근 AI 신뢰성 확보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데이터 품질 인증과 설명 가능한 판단 과정 기록이 차세대 AI 상용화의 필수조건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이번 DQ 인증이 최초 사례다. 손승현 TTA 회장은 “CoT데이터는 AI 사고 과정을 기록한 설명서에 가깝다”며 “인증을 계기로 추론 AI 모델 개발과 AI 신뢰 기반 사회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설명가능성과 품질인증 데이터를 갖춘 기반 위에서 AI 활용 영역과 산업 접목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품질 인증을 계기로 데이터 기반 AI 신뢰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