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267억”…세아베스틸지주, 고부가 전략에 수익성 개선
세아베스틸지주의 2023년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업은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수치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47억 원)도 8.1%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259억 원으로 4.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36억 원으로 195.9%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세아베스틸지주가 중국산 저가 특수강 유입과 전방 산업 수요 둔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항공·방산향 고부가가치 소재의 전략적 비중을 늘린 점이 있었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특수강 소재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이익 증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아베스틸지주가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유럽연합의 규제 강화,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다양한 대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관건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과 경기 부양 정책이 실적에 점진적인 회복세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외 지정학적 위험과 글로벌 수급 불안정성을 감안할 때, 회사의 고용량 특수강 생산 및 첨단 분야 집중 전략이 앞으로도 실적 방어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국은 “철강 산업의 대외 변수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세아베스틸지주 실적은 중국 및 글로벌 산업 정책 변화, 전방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 개선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