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건강 지원단 출범”…통일걷기 현장에서 헬스케어 실천
간호전문직의 현장 중심 헬스케어 지원이 대규모 시민 운동에 접목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와 소속 단체들이 ‘2025 통일걷기’ 전 구간에 직접 투입, 참가자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응급 이슈에 신속 대응하며 IT 기반의 기록 및 상태 관찰 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IT·바이오 융합이 의료 자원의 한계 및 현장 돌봄의 공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번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지원단은 17명 규모로 조직돼 파주 임진각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2박13일을 동행한다. 하루 2~4명씩 구간별 배치, 참가자의 탈수·열사병 등 주요 이슈에 즉각 대응하는 응급처치와 기초 건강상담, 모바일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출혈·부상·피로 누적 데이터 실시간 확인이 병행된다. “원거리·집단 행사의 경우 현장 돌봄의 공백이 반복된다”는 현장 평가에 따라, 좋은사람들 캠페인 등에서도 도입된 IT기반 임상지원 프로토콜이 활용된다.

특히 기존 의료지원 방식이 ‘이동 클리닉 차량 또는 지정 부스’ 중심인 데 반해, 이번 지원은 간호사 중심의 소형 디지털 의료장비와 모바일 기록 시스템(디지털 차트 입력, 휴대용 스캐너 등)으로 분산 대응을 구현한다. 일시적 구급을 넘어 체온·탈수·수분 등 주요 생체신호도 현장 앱 입력 후 즉시 의료진 공유 방식이 도입됐다. 이는 에너지 대회, 대규모 야외축제 등 의료인력 및 자원 분산이 필요한 유사 산업 현장에 새로운 적용 모델이 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기준으로 볼 때, 미국 CDC 및 유럽 대형 스포츠·레저행사에서도 현장 간호사 배치 및 모바일 헬스케어 지원이 보편화된 추세다. IT·바이오 기반 응급 네트워크 구축이 “취약지의 집단 헬스케어 지원 공백 해소”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미국 적십자 등에서 반복돼왔다.
국내에서는 이번 사례처럼 간호직이 직접 집단 행사에 투입돼 IT를 융합하는 지원모델이 본격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제도적으론 현장 간호업무의 의료법상 한계와 환자 데이터의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남아 있어, 현장 데이터의 수집·활용 및 안전관리 체계에 관한 추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집단행사나 의료취약지에서의 디지털 기반 돌봄 모델이 표준화될 경우, IT·바이오 융합 산업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현장 간호사 지원단 투입이 실제 모델로 자리 잡을지, 추가 제도 정비와 함께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