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 희생이 찬란했다”…이찬원, 남수단 울린 진짜 기적의 순간→스튜디오 눈물 속 충격

푸른 희망이 어렴풋이 번지던 남수단의 초원, 그곳에 이태석 신부의 나지막한 사랑이 스며 있었다. 이찬원은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자들에게 내어준 이태석 신부의 헌신 앞에서, 누구보다 진하게 울먹였다. 밝은 온기마저 가득했던 방송은 점차 삶의 무게와 아픔을 감싼 깊은 진정성으로 시청자 심연을 두드렸다.

흙길을 따라 흐르는 오랜 전쟁의 상흔, 그리고 아프리카 남수단의 톤즈에 닿은 이태석 신부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의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도 신부의 길을 선택한 이태석 신부는, 거친 현실 앞에서도 의사이자 사제, 스승이 되기를 망설이지 않았다. 그저 아픈 이들의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그는 허름한 병원과 학교, 교회를 직접 세우고 수많은 아픈 이들과 아이들의 손을 잡았다. 음악을 들려줬고, 생명을 살렸다. 수학, 건축, 음악까지 두루 섭렵한 이태석 신부의 ‘만능’ 모습에 스튜디오는 놀람과 감동이 교차했다.

진단명 대장암. 하지만 신부는 마지막까지 아이들의 사진을 품에 안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다시 톤즈에 가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품었지만, 끝내 그 땅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낡은 트렁크 앞에서 이찬원은 “참 단출하다”는 말로 숨길 수 없는 먹먹함을 전했고, MC 모두의 눈시울까지 적셨다. 장도연, 미연, 이낙준, 이찬원, 네 명의 MC는 흐르는 눈물 속에서 ‘진짜 기적’은 사랑과 헌신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겼다.

이태석 신부가 떠나고 남은 톤즈에는 조용한 기적이 피었다. 생의 끝에서 심어진 희망의 씨앗은 이내 아름다운 열매로 돌아왔다. 그의 제자가 된 아이들 중 50여 명이 의사로 성장했고, 그 작은 마을엔 다시 사람이, 꿈이, 미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고마움을 말로 담을 수 없는 땅의 사람들이 흘린 눈물은 오래도록 스튜디오를 적셨다.

전쟁과 비극 한가운데에서도, 사랑으로 세상의 어둠을 밀어낸 이태석 신부의 위대한 여정은 ‘셀럽병사의 비밀’ 21화에서 진심과 울림으로 기록됐다. ‘셀럽병사의 비밀’ 이태석 요한 신부 편은 27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