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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비 시우, 고요에 잠긴 저녁”…몽환적 눈빛→가을의 그림자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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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살며시 깃든 저녁, 저스트비 시우가 도심의 평범한 공간 위에 비현실적인 몽환을 더했다. 사진 속 시우는 엷게 늘어진 머리카락을 누르고, 얼굴의 표정은 흐릿하게 가려져 있다. 그 모호함이 오히려 서늘한 여운으로 번지며 초가을 특유의 중첩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회색 니트 스웨터와 검은 팬츠, 그리고 깊이 내려 깔린 시선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내면의 조용한 균열과 함께 은근한 고독함을 노래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아래를 바라보는 시우의 자세, 머리칼 사이로 스며드는 잔잔한 빛이 그의 손끝과 옷깃에 닿으며,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콘크리트 벽 뒤로 ‘펌프’라 적힌 작은 안내판이 보이지만, 식상한 일상은 어느새 꿈결 같은 배경으로 물들었다.

별도의 멘트 없이 비워진 장면에는 한층 더 긴 여운이 스며든다. 무심한 정적 안에서 드러나는 잔잔한 초가을의 감정선은, 평소 또렷했던 시우의 기존 이미지와 확연히 다른 결을 펼쳐 보인다. 팬들은 “감성이 가득하다”, “한 장의 사진에 이야기가 담겼다”며 깊은 호응을 전했고, 시우의 한층 깊고 새로운 얼굴에 기대와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연초의 밝은 색조에서 벗어나, 이번엔 그림자와 음영이 짙게 깔린 차분한 변신으로 계절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시우. 무엇보다 자신의 고유한 정서와 새로운 무드로 가을을 맞이하는 모습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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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비시우#초가을감성#몽환적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