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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러시아 군사협력 우려 표명”…대통령실, 공병 파견 강경 대응→국제 사회 파장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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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에 6천 명 규모의 공병 병력과 군사건설 인력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외교적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됐다. 대통령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한반도와 국제 사회를 둘러싼 군사적, 외교적 여진이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1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캘거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견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정부 입장은 이미 공개됐다”며 “북한의 해당 행보를 결코 지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짧지만 분명한 메시지는 최근 심화하는 북-러 군사 협력 구도에 제동을 거는 한편, 국제적 경계심을 환기시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외교부 당국자 역시 입장을 분명히 해 북한 해외 노동자의 접수나 고용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불법적 행위임을 지적했다. 외교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위법적 협력을 지속하는 데 대해 엄중히 우려한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외교가에서는 북-러 군사 협력 심화가 한반도 정세는 물론, 동북아 안보 구도를 위협할 중대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 모두 국제 규범 준수에 대한 원칙을 힘주어 강조하면서도, 향후 북-러 동향과 국제사회의 집단적 대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의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며 추가적 외교적 조치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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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북한#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