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원, 무심한 단호함→박미선과 위기 극복한 내공”…돌싱포맨, 부부의 온도 달궈졌다
따뜻한 농담이 오가던 ‘신발 벗고 돌싱포맨’ 세트장은 이봉원의 털털한 진심이 묻어나오는 대화로 깊은 울림을 더했다. 개그맨 이봉원은 오랜 동행을 함께해온 박미선과 겪었던 현실적 갈등과 이를 극복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이봉원 형님께서 이혼 당할 이유가 천 가지가 넘는데도 살아남아 계시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봉원은 이를 쿨하게 받아넘기면서 진짜 위기 극복의 노하우를 풀었다. 그는 ‘선 사고 후 통보’를 첫 번째 비법으로 꼽았다. 이봉원은 “무언가를 하겠다고 미리 이야기하면 늘 반대가 심했다. 어차피 나는 그걸 할 텐데, 차라리 전날이나 이틀 전에 통보하면 더이상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단호하고 담담한 태도를 밝혀 주위를 웃음 짓게 했다.

다 정해진 후에야 알리는 방식이 반복되며, 박미선도 점차 그 태도에 익숙해졌다. 탁재훈이 “장사가 안될 때는 어떻게 하냐”며 물었을 때도, 이봉원은 “내가 내 일인데 뭐 어떠냐, 내 선택이니 내가 힘든 것 뿐”이라며 고단함마저 당당히 받아들이는 자신만의 철학을 내비쳤다. 임원희 역시 경제적 손실을 언급했으나, 이봉원은 “내 돈이고 내가 부탁한 적 없다”며 부부 간 ‘고통의 공유’보다 각자의 몫을 존중하는 삶의 방식을 강조했다.
이봉원과 박미선이 오랜 시간 쌓아온 단단한 신뢰와 현실적인 배려는, 평범한 부부들에게도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함께 웃고 싸우며 때로는 각자의 고집과 내면을 존중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느새 ‘돌싱포맨’의 진한 여운이 돼 화면을 물들였다.
오랜 세월 서로를 보듬어온 이봉원이 펼치는 결혼생활의 뒷이야기는 ‘신발 벗고 돌싱포맨’ 17일 방송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