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기생충이 눈 건강 위협”…美 전문가, 안구건조증 새 원인 경고
속눈썹에 기생하는 미세 진드기 ‘모낭충’이 안구건조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뉴욕 켈리비전센터의 안과 전문의 애슐리 브리셋 박사는 최근 눈 건강 전문 인터뷰에서 속눈썹에 숨어 있는 이 미생물의 위생 관리가 안구질환 예방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산업계와 의료계는 이를 ‘안과 미생물 관리’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모낭충은 주로 사람 피부와 피지선에 기생해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위생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 급격히 번식한다. 길이 0.4mm 남짓한 이 미생물은 8개 다리를 갖고 속눈썹 주변과 마이봄샘(Meibomian glands, 눈꺼풀 피지선)에 서식하며, 밤사이 활발히 움직인다. 브리셋 박사는 “모낭충이 증식하면 눈꺼풀 염증(blepharitis), 충혈, 가려움, 속눈썹 탈락 등 다양한 안과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봄샘의 기능 저하가 눈물의 유지와 눈 표면 윤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모낭충 관리가 신경안과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이봄샘은 눈물의 기름층을 형성하는데, 이 기능이 깨지면 눈물이 빠르게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악화된다.
미국에서는 약 2천만 명 이상이 안구건조증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여름철 에어컨 바람·대기오염·알레르기 항원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IT 기반 눈 건강 진단 및 관리 서비스에서도 속눈썹 미생물 및 모낭충 관리 알고리즘 탑재 논의가 늘고 있다. 해외 선진국 일부 병원에서는 눈꺼풀 위생 유지 및 실시간 미생물 모니터링이 신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리셋 박사는 “모낭충 관리는 매일 전용 세정제를 활용한 눈꺼풀 세척으로 실천할 수 있다”며 “소홀히 하면 가려움과 염증뿐 아니라,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연계 진단 기술이나 스마트 세정 솔루션의 상용화에 따라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모낭충 관리 이슈가 안구건조증 치료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로 평가한다. 기술과 생활습관, 의료 융합 관리가 눈 건강 산업 발전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