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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부터 압도적 레이스”…이건용, 평창 아시안컵 금빛 스프린트→2분 20초 61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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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부터 압도적 레이스”…이건용, 평창 아시안컵 금빛 스프린트→2분 20초 61 환호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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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구름이 내린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스키 트랙을 가르는 이건용의 표정엔 흔들림이 없었다. 예선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건용은 2분 20초 6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힘차게 팔을 들어올렸다. 챔피언의 손짓에 경기장 곳곳에서 터진 환호가 더해지며, 평창의 여름 하늘 아래 새로운 아시안컵 우승 서사가 완성됐다.

 

국제스키연맹(FIS)이 주최한 롤러스키 아시안컵 평창 대회 첫날, 경기도청 소속 이건용이 남자 1㎞ 스프린트 클래식 예선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까지 이어진 기세는 그의 탁월한 킥과 체력에 힘입어 여유롭게 이어졌다. 남자부 변지영(경기도청), 여자부 이의진(부산시체육회)도 3위에 오르며 국내 선수들의 저력을 알렸다.

“예선 2분 20초 61”…이건용, 평창 롤러스키 아시안컵 스프린트 우승 / 연합뉴스
“예선 2분 20초 61”…이건용, 평창 롤러스키 아시안컵 스프린트 우승 / 연합뉴스

여자부 정상은 대만의 소피아 벨리체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 6개국 120여명의 다양한 선수가 출전해 접전을 펼치고 있으며,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유산으로 남은 시설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1차 대회가 태국, 3차가 카자흐스탄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이 맡은 2차 대회는 국내외 선수들의 기량 증진과 종목 저변 확대라는 목표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현장에는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를 즐기는 팬들과 선수 가족들의 따뜻한 박수, 관계자들의 진지한 응원이 교차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도 “평창이 국제 겨울스포츠의 중심으로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회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무더위와 함께 도착한 여름의 평창, 스키 트랙 위를 질주하는 선수들의 땀방울엔 새로운 역사의 단초와 스포츠만이 전할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이 담겼다. 롤러스키 아시안컵 평창 대회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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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평창롤러스키아시안컵#국제스키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