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트라이로 울림 각인”…첫 득점 순간, 쌍둥이 고독→뜨거운 열기 솟구쳤다
찬란한 패기로 경기장을 누비던 윤성준의 눈빛은 순간 고독과 열정이 교차하는 깊이를 품었다. 김요한은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한양체고 럭비부 주장으로 분해, 보이지 않는 불안과 쌍둥이 동생에 대한 질투, 가족의 외면까지 껴안으며 점차 자신의 서사를 완성시켰다. 내면의 외로움이 마음을 잠식해도 그라운드 위 한 방의 트라이로 팀을 울리고, 결국 자신을 시험대 위에 세웠다.
윤성준은 전국체전 우승팀 대상고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팀과 자신의 한계를 마주했다. 패배가 반복될수록 불안과 압박도 짙어졌고, 팀 분열의 그림자까지 번졌다. 감독 주가람의 해임 위기마저 휘몰아치며 분위기는 극으로 치달았다. 가족의 관심이 축구 국가대표 쌍둥이 동생에게만 쏠린 집마저 성준에게는 더 이상 쉼터가 아니었다. 집에서 느낀 소외와 서운함, 엄마의 빈자리까지 더해져 윤성준은 고요한 방 안에서 조용한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그러나 럭비부에 다시 합류한 윤성준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몸을 던졌다. 대상고와의 경기, 무거운 패배의 그림자 속에서도 단 한번의 기회에 모든 힘을 쏟아 동료들과 합을 맞춘 트라이를 완성했다. 이 한 점이 한양체고 럭비부의 무득점 굴레를 깨고, 소리 없는 위로와 용기를 전달했다. 패배의 쓴맛에도 불구하고, 이 순간만큼은 모두의 숨결이 하나로 이어졌다.
주가람의 진심 어린 조언, 전략 수립 과정에서 윤성준은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선수들 사이 새로운 신뢰와 동질감이 움트기 시작했다. 쌍둥이 동생에 대한 열등감, 가족에 대한 서운함, 코치에 대한 반감까지 모두 뛰어넘는 갑작스럽지만 진한 성장의 도약이 펼쳐졌다. 김요한은 섬세한 눈빛과 끈질긴 목소리, 절제된 움직임으로 윤성준의 복잡한 심리를 오롯이 견인하며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
향후 한양체고 럭비부가 맞이할 갈등과 이별, 화해의 여정, 윤성준이 만들어갈 새로운 이야기가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김요한, 주가람 등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기와 현실감 넘치는 팀워크가 빛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