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8만㎘ 암모니아 저장시설”…친환경 에너지 전환 신호탄

국내 최초의 상업용 암모니아 저장시설이 울산에서 2028년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22일 현대오일터미널과 234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청정에너지·물류 중심지 도약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따라 현대오일터미널은 울주군 온산읍 남신항 2단계 사업 부지에 8만㎘ 용량의 암모니아 저장탱크 2기, 5만 DWT(재화중량톤)급 선석 2기 규모의 돌핀부두, 약 4㎞ 길이의 사외 이송 배관 건설을 2028년 12월까지 추진한다.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25만 톤의 친환경 에너지 화물 처리 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국제표준 유류 혼합 설비와 돌핀부두를 통한 수출 플랫폼 육성 등 울산항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대오일터미널 신동화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가 울산항을 세계적 청정에너지·물류 중심지로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항만 경쟁력뿐 아니라 친환경 산업 기반이 확고해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지역민 우선 고용 등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한편 현대오일터미널은 남신항 1단계 사업에도 2450억 원을 들여 약 30만㎘ 규모의 액체화물 저장시설을 내년 7월 준공 목표로 건설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첫 상업용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 구축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 선도와 지역 경제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규 인프라 조성을 계기로 탄소중립 및 수출 확대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