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쟁 본격화”…충북 강창수·김성근 후보 등록
충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 성향 진영의 단일화 구도가 본격화됐다. 강창수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장과 김성근 전 충북부교육감이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추진위원회에 공식 등록하며 맞대결에 나섰다. 후보 추천과 검증을 둘러싼 치열한 경합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추진위원회는 10월 22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창수, 김성근 2명이 검증위원회와 전체대표자회의를 통과해 경선을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1일부터 17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엄격한 자격 검증을 진행했다.

추진위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와 보수교육감의 교육정책이 공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학교 현장에 혼란을 낳았다”며 “민주, 진보, 평등, 평화, 공공성, 자치 등의 가치를 실현할 후보를 11월까지 합의 추대하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창수 전 지부장은 “지난 3년 충북교육은 갈등과 혼란의 연속이었다”며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자라야 더 따뜻한 세상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교육감 선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충주 앙성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강 전 지부장은 교실 경험을 바탕으로 공존과 소통의 교육 가치를 역설했다.
김성근 전 부교육감 역시 “무너진 충북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전 부교육감은 단재교육연수원장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청주교대 초빙교수 등을 두루 역임한 경력을 내세우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품격 있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건영 교육감의 취임 이후 현재 충북교육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낡은 교육으론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충북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은 보수-진보 양측의 명운이 걸린 대결구도와 맞물려 향후 교육정책 대전환의 중요 분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교육계와 시민사회에서는 단일 후보 결정 방식, 후보 역량에 대한 평가 등 다양한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추진위는 11월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연말까지 경선을 실시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충북교육계는 합의 추대 또는 경선 결과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