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8.9% 급등·연중 최고치”…안전자산 쏠림에 김치프리미엄 14.8% 확대
국내 금값이 최근 1주일 새 8.9%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1일 정오 기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금 1돈의 시세는 753,525원으로, 전일보다 22,838원(3.1%) 급등했다. 최근 거래대금 역시 2,537억 원에 달하고, 9월 23일 657,375원 수준에서 일주일 만에 큰 폭으로 뛰는 등 단기 과열 현상이 뚜렷하다. 30일 평균 대비로는 21.0% 올랐고, 지난 1년 최저가인 419,925원과 비교하면 79.4% 상승해 투자자와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국제 금시세의 국내 환산가는 같은 날 656,241원으로, 상승폭이 543원(0.1%)에 그쳤다. 삼성금거래소는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로 국제 금값이 장중 온스당 3,871달러를 기록했으나, 차익 매물 출회와 단기 급등 피로감에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지표와 고용지표 등 다양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는 제한적 변동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금값과 국제 금시세 간 '김치프리미엄'은 14.8%까지 치솟았다. 실제로 국내 시세가 국제 기준가를 97,000원가량 웃도는 등 괴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 환율 요인(1,408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으로,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추가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는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더라도 국내 투자심리가 금값 급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현재 최대 변수로는 미국 정부 셧다운 현실화 가능성이 꼽힌다. 이는 달러 약세와 동시에 금에 대한 위험회피 수요를 자극해 시세의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는 양상이다. 반면 RSI 등 기술적 지표는 단기 과열에서 일부 진정 신호를 보이면서, 고점 부담 및 가격 조정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위험과 김치프리미엄의 변동성 모두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 변수와 함께 안전자산 쏠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국제 금값, 미국 셧다운 협상, 환율 등 외부 요인에 좌우될 전망이다.
![[분석] 금값 국내 급등·국제 제한적 상승…김치프리미엄 심화(금값시세)](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01/1759288837477_14048091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