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명전기 14.56% 급등”…외국인 41만 주 순매수에 단기 반등세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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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광명전기 주가는 장중 1,668원까지 올라 전 거래일 대비 14.56%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 거래일보다 212원 뛰었고, 거래량도 1,200만 주를 넘어서며 단기 매수세가 집중되는 흐름이다. 지난 한 달 간 1,300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외국인 대량 순매수를 계기로 급등 전환했다.

 

외국인은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매도세를 이어가다 10월 22일 단 하루에 41만 5,451주를 순매수하며 투자심리를 반전시켰다. 같은 기간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관망에 나섰고,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광명전기 / 인베스팅닷컴
광명전기 / 인베스팅닷컴

주요 전력기기 업종 내 HD현대일렉트릭(1.31%), 효성중공업(1.39%) 등 대형주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광명전기는 시가총액 700억 원대의 유동성 민감도가 부각되며 14%대 급등세와 함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2024년 기준 매출액 1,424억 원, 영업손실 88억 원, 순손실 432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ROE는 -44.3%, 부채비율 97.38%로 재무 부담이 커져 있는 반면, 유보율 266%로 자본잠식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단기 유동성 지표인 당좌비율은 87.65%로 부담이 남아 있다.

 

최근 주가 변동은 경영진 신뢰 저하, 외국인 매도세, 실적 부진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다 외국인 매수 전환과 전환사채 발행 계획 철회 효과가 맞물리며 단기 반등을 연출했다. 10월 중순 임시주총 이사 선임 부결로 경영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300억 원 규모 전환사채 철회로 단기 수급 압박이 완화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전력설비 업계 전반으로는 글로벌 고금리와 투자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효성중공업·LS ELECTRIC은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광명전기는 경기 민감도가 커 실적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광명전기 주가 급등은 외국인 매수와 수급 이슈가 작용한 단기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며 “중기 추세 전환을 논하기엔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는 1,600원 초반대 지지선 유지와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 그리고 1,700원선 돌파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진 만큼, 테마성 거래나 추가 유상증자 이슈 등 위험 요소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펀더멘털 개선 없는 의미 없는 매수세로 주가가 급등할 경우 지속 가능성은 낮다는 점도 지적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광명전기의 실적 흐름과 외국인 수급, 업황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 구간에서의 기대보다는 신중한 관망세가 바람직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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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전기#외국인#전환사채